
(강원=뉴스1) 이종재 기자 = 지난 26일 밤부터 28일까지 강원 내륙과 산간을 중심으로 5~20㎝의 많은 눈이 내려 쌓였다.
기상청에 따르면 26일 오후 8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내린 눈의 양은 안흥(횡성) 25.6㎝, 면온(평창) 21.7㎝, 치악산(원주) 19.8㎝, 대화(평창) 19.3㎝, 외촌(철원) 16.7㎝, 화촌(홍천) 15.0㎝, 원주 12.6㎝, 북산(춘천) 12.0㎝ 등이다.
산간은 향로봉 28.5㎝, 구룡령 17.3㎝, 미시령 15.4㎝, 내면(홍천) 13.4㎝, 진부(평창) 11.2㎝ 등으로 집계됐다.
현재 태백, 영월, 평창평지, 정선평지, 횡성, 원주, 철원, 화천, 홍천평지, 춘천, 양구평지, 인제평지와 산간지역에 대설특보가 발효 중이다.
이번에 내린 눈으로 인해 도내에서는 교통사고 15건, 눈길고립 9건, 낙상 등 안전사고 11건, 나무전도 1건, 기타 1건 등 37건의 사고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구조‧구급활동을 펼쳤다.

지난 27일 오후 9시20분쯤 영월군 영월읍 흥월2리 마을회관 인근 도로에서 스타렉스가 갓길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앞서 같은 날 오후 9시9분쯤 정선군 사북읍에서는 차량 5대가 눈길에 고립됐다가 긴급 제설작업을 통해 구조됐다.
도내 주요 국립공원으로의 진입도 통제됐다. 통제된 탐방로는 설악산 21곳, 태백산 21곳, 치악산 14곳, 오대산 7곳 등이다.
이에 도는 지난 27일 오전 11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운영하며 대응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와 각 시군에서는 총 1392명이 비상근무를 하고 있으며 제설작업에는 장비 4540대, 인력 4221명, 제설제 1만3250톤이 투입됐다.
세계 3대 의료기기 전시회 ‘아랍헬스’ 참가차 두바이를 방문 중인 김진태 지사는 현지에 도착해 대설 대응과 기상 상황을 보고 받고 “명절 연휴 기간 도민과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특히 도로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고, 축사 등 시설물 붕괴 대비와 겨울 축제장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했다.
한편 강원도에는 이날 가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고, 내륙과 산간은 오는 29일 오후까지 눈이 이어지겠다. 예상 적설(28~29일)은 내륙‧산간 3~10㎝, 동해안 1㎝ 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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