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뉴스1) 신관호 기자 = 폐광지역인 강원 태백시가 작년 역대 가장 적은 인구를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시는 해마다 지방소멸대응기금을 늘리면서 지역의 정주 여건과 새로운 산업시설 확충계획을 마련하는 등 해법 찾기에 나서 주목된다.
14일 태백시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작년 태백시 주민등록인구는 3만7936명으로 역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인 2015년만 해도 4만 7501명이던 인구가 해마다 꾸준히 줄다 2022년 3만 9428명을 기록하는 등 4만 명대도 무너졌다. 이후 계속해 인구가 줄었다.
이에 따라 시는 2022년부터 도입된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지역 인구 유입을 위한 사업을 계속 추진 중이다. 이 재원은 지역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매년 1조 원 규모로 전국 광역 및 기초지자체에 배분되고 있다.
태백시의 경우 2022년 60억 원, 2023년 80억 원, 작년 144억 원을 지원받는 등 해마다 지원규모를 확대하면서 각종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올해는 현재까지 확인된 재원만 72억 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시는 이 재원으로 '첫생명 맞이 아이키움센터' 구축에 나섰다. 산후 돌봄 사각지대 해소와 정주 여건 개선을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인데, 센터 거물 1층에는 아이키움센터, 2층에는 공공산후조리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시설은 인근의 태백형 공공임대주택 사업 현장과 연계돼 주거와 돌봄을 통합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여기에 시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통해 300억 원 이상의 사업비가 수반되는 고터실 핵심광물 산업단지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철암동에 광물가공 및 광물자원 특화기업이 활동할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시는 청정고원 스포츠센터와 태백 휴(休) 전지훈련센터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정주 환경 개선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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