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뉴스1) 박제철 기자 = 소속 여직원에 대한 갑질 논란을 빚은 전북자치도 고창군의회 차남준 부의장이 공식 사과와 함께 윤리위원회의 어떠한 처분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차 부의장은 21일 제315회 임시회 개회에 앞서 신상 발언을 통해 "군민의 대의기관이 의회 부의장으로서 신중하지 못한 처신으로 의회와 공직자 그리고 지역 사회에 논란을 일으켜 무거운 책임과 함께 깊이 반성하고 성찰하겠다"고 공개 사과했다.
차 부의장은 지난해 12월 19일 소속 사무과 직원들과 저녁 식사 후 이어진 사석에서 머리와 이마를 '툭툭' 치며 갑질성 폭력을 행사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사건 발생 4개월이 지난 4월 15일 차 부의장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를 통해 전격 제명됐다. 앞서 전날 열린 전국공무원노조 전북지부의 규탄 성명 이후 하루만이다.
앞서 차 부의장은 "당시 제가 술을 좀 많이 마신 것 같다. 사건 직후 해당 직원에게 사과했으며 노조에서 주장하는 그런 일방적 폭행은 아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차 부의장은 의회 신상 발언에서 "이 사건으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해당 여직원과 군민 그리고 공직자들에게 공식적인 자리를 통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 선출된 공직자로서 헌신하는 자세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창군의회 윤리위원회가 열리면 그동안 (사건에 대한)오해와 왜곡된 모든 사실을 소상히 밝히고 이에 따른 어떠한 처분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고창군의회는 민주당의 제명 처리에 대한 사안과는 별도로 조만간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사건에 대한 자체 조사 후 사안의 경중에 따라 차 부의장에 대한 징계 절차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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