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학생들이 사라지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1만 명대가 붕괴된 전북 초등학교 신입생 수가 2028년에는 7000명 대에 불과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체 초등학생 수도 3년 뒤에는 5만 명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12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 신입생 수는 9824명으로, 1만 명대가 무너졌다. 이는 전년도 1만 1171명에 비해 1406명(12%) 줄어든 수치다. 도내 초등학교 학급당 평균 학생수가 18명 정도인 점을 감안할 때 약 75학급이 사라진 셈이다.
문제는 앞으로 감소 추세가 계속될 것이란 점이다.
실제 ‘전북 초중고 중기 학생배치계획’에 따르면 내년 초등학교 입학 예정자 수는 9200명에 불과하다. 2027년에는 8492명, 2028년에는 7645명, 2029년에는 7308명으로 예상되는 등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신입생 수가 줄면서 전체 초등학생 수도 올해 7만 5419명에서 2029년 5만3154명으로 29.5%(2만2265명)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전체 초·중·고 전체 학생 수 역시 올해 17만2551명에서 2029년 14만368명으로 18.7%(3만2183명)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학령인구 감소 여파는 교육현장에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다. 실제 전북에서 올해 신입생이 ‘0’명인 학교만 25개교에 달한다. 또 지난해 10개교, 올해 8개교에 이어 내년에도 전북지역 상당수 학교가 폐교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전북교육청은 올해 13개교를 대상으로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출생률 저하로 인한 학생 수 감소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면서 “학령인구 감소가 농촌지역 교육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농촌유학과 어울림학교 등 맞춤정책을 통해 공교육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한계가 있지만 교육청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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