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로 폐교 '급증'…전북교육청 “매각 대상 다양화 모색”

전북교육청, 보유 중인 53곳 가운데 9곳 매각 진행 중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 News1 유경석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 News1 유경석 기자

(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폐교 매각 대상 다양화를 고민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로 폐교가 매년 늘어나고 있는 만큼,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서라도 지자체 이외의 비영리법인 등에 매각하는 방안도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13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도교육청이 보유 중인 폐교는 총 53개교다. 이중 31개교는 교육활동 공간 등으로 사용 중이고 9개교도 자체활용 방안을 모색 중이다.

섬에 위치한 4개교를 제외한 9개교에 대해서는 매각을 진행 중이다. 구체적으로는 군산 선유도초 명도분교, 방축도분교와 익산 웅북초, 여산서초, 금성초, 남원 원천초 주촌분교와 송북초, 임실서초, 무주 삼방초 등이다. 매각 대상은 자치단체다.

도교육청은 매각을 통해 폐교가 각 지역의 특성과 수요를 고려한 교육시설로 활용되도록 할 방침이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 2022년 말 기존 보존·관리에서 적극적인 교육활동 시설 설치로 폐교활용 정책을 전면 수정한 바 있다. 지역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시설을 적극적으로 설치하겠다는 것이다.

정책 수정 이후 한 동안 중단됐던 매각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실제 도교육청은 지난 2023년 2개교, 지난해 4개교를 자치단체에 매각했다. 매각된 폐교는 학생 교육활동을 위한 체험시설과 청소년 자치 예술미래공간, 어린이 생태놀이터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문제는 폐교되는 학교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거란 점이다. 전북은 지난해 10개교에 이어 올해 8개교가 폐교됐으며, 내년에도 13개교를 대상으로 폐교 여부를 검토 중이다. 학령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만큼, 폐교 학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도교육청은 기존 자치단체 이외에도 공공기관과 비영리법인 등으로 매각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민간 매각을 하더라도 규모를 최소화하고 용도도 엄격하게 제한할 방침이다.

최선자 도교육청 재무과장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폐교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아직은 검토 단계지만 다양한 교육주체 의견을 수렴한 뒤 지자체 이외의 기관이나 법인에게 매각하는 방안 도입도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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