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뉴스1) 강승남 신관호 이승현 한송학 김태진 남승렬 조민주 기자 = 휴일인 13일 전국 곳곳에 강풍이 불고, 특히 강원 등 일부 지역에선 '봄눈'도 내리고 있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해안과 산지, 일부 내륙, 제주도에 강풍특보가 발효 중이다. 강풍특보가 발효된 지역에선 순간풍속 초속 20m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제주도 전역엔 전날부터 강풍주의보가 내려지며 강풍 관련 피해신고가 이날 오전 6시까지 15건 접수됐다.
전날에는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120여편이 무더기로 결항했지만 현재는 사전 결항편 일부를 제외하곤 정상 운항중이다.
제주도 전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강원도에는 밤사이 눈이 내렸다.
전날 오후 11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강원 주요지점 적설은 광덕산(화천) 9.2㎝, 광덕고개(화천) 8.1㎝, 아홉싸리재(홍천) 7.7㎝, 외촌(철원) 6.3㎝, 둔내(횡성) 6.3㎝, 면온(평창) 4.9㎝로 집계됐다.
기상청은 강원도 지역에 비나 눈이 이날 밤까지 이어지고, 눈이 내리는 곳에선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칠 수 있다고 밝혔다.

광주와 전남에도 강풍이 불면서 강풍특보가 내려졌다. 밤사이 전남에는 강풍과 관련한 27건(안전조치 26건, 구조 1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구례에선 바위가 도로로 굴러 떨어져 지나가던 차를 덮쳤지만 다행히 운전자가 크게 다치진 않았다. 전남을 오가는 여객선 52항로 78척 중 31항로 42척의 발이 묶였다.
기상청은 이날까지 강한 바람이 불고 광주와 전남에는 14일까지, 전남동부는 15일까지 5~20㎜의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과 경남 남해안 지역에 전날 오후부터 13일 오전 5시 20분까지 최대 67㎜의 비가 왔다.
기상청은 부산과 경남에 15일 새벽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경남 북서 내륙 지역에는 새벽 시간 일부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부산과 경남에는 강풍주의보도 발효 중이다. 남해동부 해상과 동해남부 남쪽 해상에 풍랑특보가 발효돼 먼바다를 중심으로 초속 10~19m의 바람이 불고 물결은 2~4.5m로 매우 높게 일고 있다.
울산에선 강풍에 뜯긴 지붕 패널이 날아가 전신주를 덮치면서 인근 55세대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대전과 충남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대전·충남은 이날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대체로 흐린 가운데 늦은 오후까지 약한 빗방울이 예상했다.
기상청은 같은 시간 서해 전 해상에 풍량경보도 내렸다.
요란한 봄비로 대구와 경북의 산불위험지수도 낮아졌다. 대구와 경남 지역엔 전날 오후 2시부터 이날 오전까지 10~36㎜의 비가 내렸다.
산림청 국가산불위험예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을 기준으로 대구와 경북의 산불위험지수는 각각 22.4, 20.9로 '낮음' 단계다.
한편 중국 등에서 발원한 황사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 전국 대부분의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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