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철도 1회용 교통카드, 외국인들도 이제 카드로 OK"

첫날 신용카드 결제 비율 40.7%… 긍정적 반응 이어져

본문 이미지 - 한 외국인 관광객이 인천공항 1터미널역에서 신용카드를 이용해 1회용 교통카드를 구입하고 있다. / 뉴스1
한 외국인 관광객이 인천공항 1터미널역에서 신용카드를 이용해 1회용 교통카드를 구입하고 있다. / 뉴스1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12일 오후 인천공항1터미널역 매표소 앞. 외국인 승객 카일렛씨(39·여)는 티켓 구매 기계를 바라보다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는 주머니에서 신용카드를 꺼내더니 매표기에 결제를 시도했다. 몇 초 뒤, 기계에서 1회용 교통카드가 나왔다. 그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한국의 교통 시스템이 정말 편리하다"고 말했다.

공항철도는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전국 지하철 최초로 1회용 교통카드를 신용카드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변화는 현장에서도 즉각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신용카드 구매 서비스 도입 전 1회용 교통카드는 현금으로만 구매할 수 있었다. 사용 후 반납 시 500원의 보증금이 반환되는 방식이다. 신용카드 등의 다른 결제수단은 지원하지 않았다.

공항철도 이찬희 역무원은 "이전에는 현금을 준비하지 못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난감해하며 문의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제는 신용카드로 바로 구매할 수 있어 불편함이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공항철도에 따르면 서비스 도입 첫날인 지난해 12월 19일, 공항철도 전역에서의 구매 실적은 흥미로웠다. 총 4330건의 1회용 교통카드가 판매됐고, 이 중 1761건(40.7%)이 신용카드로 결제됐다. 현금 결제는 여전히 59.3%로 더 많았지만, 카드 도입 초기임을 감안하면 꽤 고무적인 성과다.

매표소 근처에서 만난 한국인 승객 박 모 씨(34)는 "평소 교통카드를 깜빡하고 안 가져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 신용카드로 바로 살 수 있어서 정말 편하다"고 말했다.

본문 이미지 - 한 외국인 관광객이 인천공항 1터미널역에서 신용카드를 이용해 1회용 교통카드를 구입하고 있다. / 뉴스1
한 외국인 관광객이 인천공항 1터미널역에서 신용카드를 이용해 1회용 교통카드를 구입하고 있다. / 뉴스1

이날 공항1터미널에서 공항철도를 이용하기 위해 만난 외국인 승객들도 새로운 결제 방식을 반겼다.

호주에서 온 여행객 일리야씨(44)는 "현금을 잘 쓰지 않는데도 교통카드를 사기 위해 일부러 환전해야 했다"며 "이제는 신용카드로 간단히 해결돼 번거롭지 않다"고 말했다.

공항철도에서 시작된 이 변화는 국내 다른 지하철 운영기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공항철도 승객들 사이에서는 "다른 노선에서도 이 같은 서비스가 빠르게 도입됐으면 좋겠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무원 공항철도 홍보팀장은 "이번 서비스는 외국인 승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디지털 결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고객 편의성 향상에 중점을 둔 정책을 발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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