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뉴스1) 유재규 김기현 기자 = '광명 신안산선 복선전철 지하 붕괴 사고'로 실종된 근로자에 대한 수색작업이 재개됐지만 야간으로 이어지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13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0분부터 경기 광명시 일직동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로 실종된 A 씨(50대)에 대한 수색작업이 재개됐다.
공사장 주변 안전펜스 제거를 시작으로 진행된 작업은 현재 구조현장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으로 이어졌다.
상부 지역에는 H빔, 굴착기, 컨테이너 등 당시 붕괴된 장애물들이 잔재해 있다.
각종 구조물이 불안정한 상태로 맞물려 있어 진입이 어렵고 언제든 무너져 내릴 우려가 있어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날(12일)에 내린 비의 영향으로 상부 쪽에 큰 크랙이 발생해 수색작업이 중단된 만큼 지지기반이 약한 현 상태에서 추가 붕괴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현장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현재 위험이 곳곳에 잔재된 상황인 만큼 하부로 진입하는 구조작업은 불가능하고 진입할 수 있는 시점도 예측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수색작업이 가능하다는 현장 관계자들의 판단이 내려질 경우를 대비해 즉각 구조활동이 가능하도록 5개 구조대, 500톤·300톤 크레인 2대, 조명 차, 드론 등 장비가 현장에 상시 대기 중이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계속 관측기를 가지고 현장 안전 상황을 살펴보며 구조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광명 신안산선 복선전철 지하 붕괴 사고는 지난 11일 오후 3시13분께 발생했다.
이 사고로 깊이 30~40m 매몰됐던 작업자 2명 중 B 씨(30대)는 사고 발생 약 13시간 만인 전날 오전 4시 28분께 극적으로 구조됐다. B 씨는 의식이 있는 채로 발견됐다.
구체적인 발생 구간은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 내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이다. 현재도 오리로 양지사거리~호현삼거리 구간 1㎞가 전면 통제 중이다.
붕괴는 '투아치(2arch) 공법'이 적용된 지하 터널 내부 기둥(버팀목)에서 균열이 생기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민간투자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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