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6·3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9일 "권력자가 만들어 놓은 잘못된 판 속에서 국민의힘 중견 정치인들이 오판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대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며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난립하는 현상을 비판했다.
그는 "누군가의 마음만 얻으면, 탄핵당한 대통령의 마음만 얻으면 지금 미미하더라도 (지지율이) 확 올라가 대권을 거머쥘 수 있지 않겠냐는 착각이 자리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무조건 민심의 향배에 따라 당선자가 결정될 것"이라며 "이번에는 TK(대구·경북)가 한번 판을 뒤집어엎을 때"라고 했다.
대선 출마 선언 후 대구에서 처음 유권자와 만난 이 의원은 대선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오늘 새벽 5시부터 나와 대구 시민들께 인사드렸다. 이기는 선택이 될 수 있도록 제가 하겠다"며 "오늘 시작을 대구에서 하지만 이게 결코 끝이 아닌 아주 큰 행보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준석도 결국 우리 쪽으로 오게 될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보수진영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보수가 매번 한데 묶여서 망신을 살 수는 없다"며 사실상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새로운 보수 문화를 만들어 대구 시민, 경북 도민들께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며 "판단은 개혁신당 당원과 지지자들, 대구 시민과 경북 도민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겠다"고 말했다.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 등과 불거진 당내 갈등에 대해서는 "허 전 대표 측에서 제기한 가처분이 또 패소했다"며 "그 의미에서 갈등은 당내에서 일단락이 됐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개혁신당을 흠집 내기 위해 일부 타 당에서 (개혁신당 갈등을) 소비하는 경향성이 있다"며 "하지만 개혁신당은 어느 때보다 대선 승리를 위해 단결돼 있어 더 이상의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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