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뉴스1) 최창호 기자 = 산불 피해지역인 경북 영덕에서 이재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온정이 답지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민들의 사랑이 보태지면서 이재민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2일 현재 이재민은 총 884명으로 전날보다 22명이 줄어들었다.
이재민들은 영덕읍 국민체육센터 240명이 일주일째 생활하고 있으며 영덕 청소년해양센터 160명 등 640명은 공공시설과 마을회관 등으로 분산돼 생활하고 있다.
지역민들은 먹거리와 목욕탕 등을 무료로 제공하며 이재민들과 아픔을 나누고 있다.
산불 피해 발생 첫날인 26일에는 대호수산에서 붉은대게다리살 2100개를 들고 달려왔고 수산인 경영인연합회도 생수와 음료를 제공했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용변 처리는 강구건강활력센터 적십자 강구봉사단이 맡았고 영덕읍 등 관내 목욕탕 5개소에서는 이재민들에게 무료로 목욕탕 문을 열어주기도 했다.

영덕문화체육센터 2층에는 전국에서 보내 온 의류들로 가득하다.
또 영덕군 강구 삼사해상공원에 있는 최고급 생활형숙박시설인 파나크 오퍼레이티드 바이 소노에서는 영덕군과 전소된 이재민들을 위해 숙박시설을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산불 진화에 나섰던 소방관과 경찰관들에게도 고사리손으로 쓴 손 편지가 속속 도착하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영덕 야성초 학생들이 손 편지와 막대사탕을 영덕파출소에 전달했고 2일에는 영덕소방서에 포항영흥초와 영덕 야성초등학교, 여자중학교 학생들이 손 편지와 간식 도시락을 전달하기도 했다.
영덕군 관계자는 "현재 피해 현황 조사가 실시되고 있고 이재민들이 다소나마 편히 쉴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choi11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