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뉴스1) 이성덕 기자 = 동해안을 중심으로 건조경보·주의보가 발효 중인 상황에서 태풍급 바람까지 불어 산불이 확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4일 대구기상청에 따르면 대구와 구미, 경산, 고령, 칠곡, 상주, 영덕, 울진 평지, 포항, 경주에 건조경보, 영천과 청도, 성주, 김천, 문경, 예천, 안동, 영주, 의성, 청송, 영양·봉화 평지, 북동 산지엔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건조특보는 나무 등의 메마른 정도를 나타내는 '실효습도'가 낮을 때 발령되는데, 실효습도가 낮을수록 건조하다.
실효습도가 50% 이하면 큰불이 나기 쉬운 상태며, 35% 이하면 건조주의보, 25% 이하면 건조경보가 내려진다.

이날 오후 2시 20분 기준 경북지역엔 초속 10m가 넘는 태풍급 바람이 불고 있다. 김천 대덕에선 초속 18.8m, 포항 청하 14.4m, 의성 10.3m 등을 기록했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남쪽에는 고기압, 북쪽에는 저기압이 발달해 기압 차가 나며, 기압 차가 클수록 바람이 세진다"고 설명했다.
산림청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3~4월에 산불이 가장 많이 난다. 작년 이맘 때 강수량은 3월 63.7㎜, 4월 70㎜로 전체 강수량의 5~7%에 불과했고 건조 일수도 길었다.
전국에 봄비가 예고된 오는 27일 전까진 동해안 일대 건조도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여 산림·소방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의성 산불 사흘째인 이날 산림 당국 등은 헬기 57대, 진화차 등 318대, 대원 2600여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산불 구역 진화율은 71%로서 전체 화선 133.9㎞ 중 95.2㎞의 진화가 완료됐지만 강풍이 계속돼 산 정상의 불씨가 살아나며 재발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강풍이 지속되자 의성군은 '현재 진화대원분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주길 바란다'는 재난 문자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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