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뉴스1) 이성덕 기자 = 최근 10년간 경북 산불 피해 면적이 여의도의 727배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불 피해 면적은 경북도가 전국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5~2024년) 전국 산불 피해 평균 건수는 546건이며, 피해 면적은 여의도(290㏊) 면적의 약 1380배에 해당하는 40만317㏊로 집계됐다.
지역별 평균 산불 발생 건수는 경기도 130건으로 제일 많았고 경북도 86건, 강원도 74건, 경남도 49건으로 뒤를 이었다.
피해 면적은 경북도가 21만707㏊로 가장 넓었고 강원도 11만128㏊, 충남도 2만831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최근 경북도 100㏊ 이상 산불피해 내역을 보면 2023년 4월3일 경북 영주시의 한 양봉장에서 핀 불씨로 인해 산불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가 발령됐다.
당시 헬기 37대, 진화차 등 장비 193대, 대원 1827명이 동원됐고 재산 피해는 124억5352만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5월28일 경북 울진군 근남면 행복리에서 용접 작업 불꽃 때문에 산불이 발생해 헬기 69대, 장비 208대, 대원 2335명이 투입됐다. 재산 피해는 181억2213만원으로 조사됐다.
2021년 4월24일 경북 안동시 풍천읍에서 입산자 실화 추정 불이 나 1062억5893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산불 발생 원인 별로는 입산자 실화 171건, 쓰레기 소각 68건, 농산부산물 소각 60건, 담뱃불 실화 35건, 건축물 화재 비화 34건 등으로 나타났다.
산림 당국은 "매년 봄과 가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정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산불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산림은 우리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자산"이라며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서 흡연하지 않는 등 산불을 조심해 달라"고 당부했다.

산림청은 대구와 경북지역에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 발령했다.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는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거나 대형 산불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때 발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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