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막바지에 이르며 정치권이 사실상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범보수 진영 '잠룡'으로 꼽히는 대선 주자들이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를 찾는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기 대선이 실현될 경우 보수 진영 잠룡으로 분류되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2·28민주운동 기념일인 오는 28일 대구를 직접 방문한다.
역시 보수 진영 대선주자로 꼽히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측은 같은 날 이 의원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시사회를 대구에서 갖는다.
김 장관과 이 의원 측의 이번 대구 방문은 보수정당 지지세가 강한 대구 민심과 보수층을 공략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 장관의 경우 윤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탄핵을 반대하는 강경 발언을 이어와 윤 대통령 극렬 지지자 등 강성 보수층을 껴안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그는 차기 지도자를 꼽는 여론조사에서 범여권 주자 중 1위를 다수 기록했다.
조기 대선에 대해 말을 아끼다 최근부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예측하게 하는 발언을 하는 김 장관은 오는 28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2·28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 장관이 2·28민주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이 이례적이라 정치권은 그의 이번 대구 방문이 보수 텃밭에서 대선 출마 몸풀기에 들어가려는 행보로 보고 있다. 기념식을 전후해 기자들과 만나 대선과 관련된 언급을 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개혁신당은 사실상 대선 도전을 공식화한 이 의원의 정치 여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준스톤 이어원' 크라운딩 펀딩 시사회를 오는 28일 대구 동성로 CGV 한일점에서 가질 예정이다.
오는 3월 6일 개봉하는 준스톤 이어원은 정치인 이준석이 걸어온 길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로, 22대 총선 경기 화성시을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는 과정 등을 담았다.
일정상 등의 이유로 시사회에 이 의원 본인이 참석하지 않지만, 개혁신당 측은 시사회를 계기로 대구에서 본격적인 세(勢)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대구 정치권 한 관계자는 "조기 대선이 확정되면 보수와 진보를 가리지 않고 더 많은 대선주자가 대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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