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1) 공정식 기자 = 대구 동구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의 공백이 길어지는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유 전 의원은 14일 대구 남구 이천동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 '아시아포럼21' 초청 정책토론회에서 윤 구청장 공백 장기화 문제에 대해 "공직자가 어떻게 하는 것이 주민들의 입장에서 옳은 선택인지 잘 생각해서 (윤 구청장에게) 조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윤 구청장은 환자다. 제가 보기에는 좀 심각한 것 같다. 초선 구청장인데 너무 가슴 아픈 일"이라며 건강을 염려했다.
또 "얼마 전 만나서 '만약 집착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있으면 편하게 내려놓고 주민들도 생각해야 하니 모든 것을 편하게 결정했으면 좋겠다'고 권고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이런 일들이 동구 주민과 시민들에게 피해를 준다는 것, 그것은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픈 사람이기 때문에 조금만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면 저를 포함해서 주변에서 잘 설득하고 옳은 선택을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구청장은 건강 문제로 지난해 결근이 잦고 업무 공백 기간이 길어지자 시민단체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또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는 상황에서 올해 시무식에도 불참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구청장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조만간 결정을 내리겠다"면서도 '사퇴할 예정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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