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울산 울주군 일원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부산 기장군에서 관측되던 가운데 27일 오전 4시쯤부터 불이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기장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울주군 화재가 기장군 장안사에서 직선거리로 2㎞ 정도까지 다가왔고 장안사 인근 암자 '척판암'에서는 연기와 불이 관측됐다.
이에 소방은 장안사와 척판암 인근에서 산불이 확산될 경우 바로 대비할 수 있도록 사찰 인근 대나무를 벌목하는 등 현장 조치를 취한 뒤 경계에 돌입했다.
소방관계자는 "오전 4시부터 불이 안보인다는 무전이 들어오고 있다"며 "비가 낙엽 등에 촉촉히 잘 내려져 사그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산 7부 능선 위로 안개가 가득차서 연기와 안개가 구분이 안되고 있고, 잔불이 남아있는 점 등을 고려해 경계를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2일 낮 12시 12분쯤 울산 울주군 운화리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났다. 울주 산불의 진화율은 27일 오전 5시 기준 76%로 기록됐다. 산불 영향 구역은 축구장 1240개 규모인 886ha로 추정된다.
울주와 인접해 있는 부산 기장군은 23일부터 현장지휘본부를 설치하고 기장군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중이다. 26일에는 장안사 내 국가유산을 박물관으로 옮기고 벌목, 스프링클러 작동 대기 등 조치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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