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울산 울주군 일원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불광산 등 부산 기장군 경계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26일 기장군 등에 따르면 울주군 화재가 이날 오전 장안사에서 직선거리로 2㎞ 정도까지 확산했다.
군은 국가유산청과 협의해 장안사 내 국가유산을 옮기기로 결정하고, 부산시립박물관과 가야문화유산 연구소 등으로부터 인력과 장비를 지원받아 유물을 옮기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작업이 끝나는 대로 유물은 부산시립박물관과 복천박물관 등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대웅전 등 전각 보호를 위해 방염포 작업을 시행하고 대웅전 주변 수목의 가지치기 등 보호 조치를 하고 있다. 소방차량과 인력을 현장에 파견해 장안사 내 스프링클러 작동 대기 등 산불 피해 최소화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군은 울주군 산불 발생 뒤 지난 23일부터 인접 지역(장안휴게소)에 현장지휘본부를 설치하고 24일부터 기장군수를 본부장으로 하는 기장군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 중이다.

26일 현재 기장군 경계 지역으로 산불이 확산함에 따라 현장지휘본부를 장안사 주차장에 전진 배치했다.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을 확보하고 유사시 주민 대피에 대비하고 있다.
정종복 기장군수 주재로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24시간 직원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군청 직원, 소방, 경찰, 지역 주민 등 200여 명이 투입돼 산불 방어선 구축 등 산불 대응 활동에 나서고 있다.
정 군수는 "산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여 산불이 확산하지 않도록 산불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가유산은 물론 기장군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장안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 사찰로, 통일신라 문무왕 13년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절이다. 임진왜란 때 소실된 뒤 1638년인 인조 16년 때 태의 대사에 의해 중건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안사와 척판암 내 국가유산은 장안사 석조석가여래삼불좌상(보물 제1824호) 등 보물과 시지정 문화유산 등 17종이 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