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산청군 시천면 산불의 원인은 풀베기 작업 중 예초기에서 불꽃이 튀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임상섭 산림청장과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21일 산청군 양수발전소에 마련된 산불현장통합지휘본부에서 브리핑을 갖고 산불 발생 현황과 진화 계획 등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지사는 산불 발화 원인으로 "산불 발생 지역의 한 목장에서 예초기를 풀을 베는 중 불꽃이 튀어 발화한 것으로 추측된다"며 "이 불이 급경사 지역에서 바람을 타고 마을 쪽으로 급속하게 번져 빨리 3단계로 격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 현재 국동·정동·신천 3개 마을 주민 160명은 모두 인근 선비문화원으로 안전하게 대피했다"며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고 대피자들에게는 구호품도 지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청장은 야간 진화에 총력을 다해 일출 전까지 산불 진화를 완료하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임 청장은 "야간에는 열화상 드론을 활용하는 전략으로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며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931명이 15개 구역을 나눠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진화가 어려운 지역은 공중진화대를 투입하는 등 특수진화대를 활용해 주민 생명과 재산 피해가 없도록 할 것"이라며 "일출과 동시에 헬기 27대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3시 26분께 발생한 산청군 시천면 신천리 산불은 오후 11시 현재 15%의 진화율을 보인다. 현재 산불 잔여 화선은 6.4㎞, 산불영향구역은 110ha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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