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사 목조관음보살좌상' 등 김해 불상·불화 3점, 경남도 문화유산 지정

은하사·대광명사·영구암 등 3개 사찰, 불교 미술품

김해 대광명사 목조보살좌상.(김해시 제공)
김해 대광명사 목조보살좌상.(김해시 제공)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김해지역의 3개 사찰의 불상과 불화 등 불교미술품 3점이 경남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김해시는 ‘김해 은하사 대웅전 목조관음보살좌상’, ‘김해 대광명사 목조보살좌상’이 도 유형문화유산으로, ‘김해 영구암 치성광여래회도 초본’이 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 고시됐다고 13일 밝혔다.

‘김해 은하사 대웅전 목조관음보살좌상’은 곧은 자세에 당당한 신체 표현이 돋보이는 불상이다. 목조 위에 소조기법을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 제작자와 제작시기는 알 수 없지만 부산 범어사 미륵전 목조여래좌상과 닮아 17세기 초를 전후해 제작된 불상으로 여겨진다.

‘김해 대광명사 목조보살좌상’은 균형 잡힌 신체비례와 측면의 두꺼운 부피감이 주요한 특징이다.

이 불상 역시 제작자와 제작시기는 알 수 없다. 학계에서는 불상 신체 측면의 두꺼운 부피감이 17세기 조각승 희장(熙藏, 1639~1661)의 조형적 특징인 점과 그의 계보를 잇는 조각승에서도 유사한 특징이 나타나는 점에 비추어 17세기 후반 희장계 조각승에 의해 조성된 불상으로 추정한다.

김해 영구암 치성광여래회도 초본.(김해시 제공)
김해 영구암 치성광여래회도 초본.(김해시 제공)

‘김해 영구암 치성광여래회도 초본’은 도 문화유산자료인 김해 영구암 칠성탱을 보존처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근대기 경남과 부산의 불교미술을 대표하는 완호(玩虎, 1869~1933) 스님의 가장 이른 시기 불화 초본으로 의미와 상징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도는 문화유산자료인 ‘김해 영구암 칠성탱’을 ‘김해 영구암 치성광여래회도’로 명칭을 변경하고 초본을 추가해 ‘김해 영구암 치성광여래회도 및 초본’으로 지정했다.

김수연 시 문화유산과장은 “이번에 신규로 지정된 문화유산을 비롯해 김해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 보존·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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