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서울옥션이 총 78점, 총액 약 70억원 규모의 '제169회 미술품 경매'를 오는 25일 개최할 예정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한국 근대 미술의 근간을 형성한 대표 작가들의 작품들이다. 각 작가의 대표 전시회 출품 및 도록에 수록된 작품들로 선별했다.
박수근의 1961년 작 '나무아래'는 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작품 100점을 선정해 만든 책에 실려 있는 작품이다. 남관의 100호 사이즈 두 작품도 선보인다. 1963년 작품 '동양의 제'(Fête Orientale)는 '한국현대미술전집'에 실려 있다.
권옥연이 1965~1968년 제작한 '목정'(Ésprit de Bois) 출품작도 '한국현대미술전집 권옥연편'과 2001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 원로부문 선정 당시 발간된 '도록'에 실려 있는 작품이다. 이 외에도 도상봉, 장욱진, 유영국 등 근대 작가들의 주요 작품들을 선보인다.
또한 '흑과 백'의 대비가 강렬한 쿠사마 야요이의 모노톤 '호박', 조르디 리베스의 '더 옐로우 프레젠트'(The Yellow Present), 데이비드 호크니의 아이패드 드로잉, 캐서린 번하드의 약 120호 사이즈의 대형 원화 작품, 아야코 록카쿠 등의 작품이 출품된다.

고미술 섹션에는 왕실 사용으로 추정되는 가마 '덩'이 소개된다. 이번 출품작은 작은 사이즈로 몇 전하지 않는 '덩' 중에서도 어린 공주나 옹주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어, 그 희소성이 높다.
이와 함께 약 2.5m에 달하는 청전 이상범의 횡폭 '고원추색' 작품이 소개된다. 이는 청전의 전성기인 1950년대 작품이다. 또한 네 기면 모두에 활달한 필치로 화훼문이 시문 되어 있고, 그 발색도 우수한 보기 드문 '백자청화화훼문사각주자'도 소개된다.
경매는 25일 오후 4시에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진행된다. 이에 앞서 열리는 본 경매의 프리뷰는 15~2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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