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70년 4월 10일,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밴드 '비틀스'(The Beatles)가 공식 해체를 발표했다. 존 레넌,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고 스타. 네 명의 젊은이가 만들어낸 음악적 혁명은 10년도 채 되지 않고 막을 내렸다.
비틀스의 전설은 1950년대 후반 영국 리버풀에서 시작됐다. 존 레논이 결성한 스키플 밴드 '쿼리멘'(The Quarrymen)에 폴 매카트니가 합류하며 밴드의 기틀이 마련됐다. 여기에 기타리스트 조지 해리슨이 가세했고, 1962년 드러머 링고 스타가 합류해 비틀스 완전체가 탄생했다.
초창기 비틀스는 리버풀의 작은 클럽 '캐번 클럽'을 중심으로 수많은 공연을 통해 실력을 쌓았다. 그들의 에너지 넘치는 연주와 신선한 음악은 곧 리버풀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마침내 1962년 EMI의 팔로폰 레이블과 계약을 맺으면서 비틀스는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
1962년 싱글 '러비 미 두'를 시작으로 비틀스는 영국 차트를 석권하기 시작했다. 1963년 발표한 '쉬 러브스 미'는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1964년에는 세계 최대의 팝 시장 미국에 진출했고, '아이 워나 홀드 유어 핸드'가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하며 '브리티시 인베이전'의 선두주자가 됐다.
이후 비틀스는 '예스터데이', '헤이 주드' 등 수많은 명곡들을 발표했다. 그들의 음악은 단순한 팝을 넘어 록, 포크, 사이키델릭 등 다양한 장르를 융합하며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했다. 또한, 영화 출연, 패션 등 문화 전반에 걸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단순한 밴드를 넘어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멤버들의 음악적 견해 차이, 매니저 브라이언 엡스타인의 갑작스러운 죽음, 존 레논과 오노 요코의 만남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밴드 내 불화가 심화됐다. 비록 비틀스는 해체됐지만, 그들의 음악은 여전히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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