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정수영 기자 = 역대 최악의 산불로 통일신라시대 불상도 불탔다.
27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시도지정' 국가유산 피해 사례가 3건 추가됐다. 경북 안동 용담사 무량전은 부속건물 1채가 전소됐고, 용담사 금정암 화엄강당은 화마에 완전히 무너졌다. 의성 관덕동 석조보살좌상도 전소됐다.
산불 피해를 본 경북 유형문화유산인 의성 관덕동 석조보살좌상은 98㎝ 높이의 불상이다. 통일신라시대 불상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아 왔다.
안동 용담사는 신라 문무왕 4년(664)에 화엄화상이 처음 창건했고, 조선 선조 7년(1574) 송혜증법사가 고쳐진 사찰이다. 용담사 금정암 화엄강당은 안동 사람들이 복을 비는 장소이자 불교 교육의 도량 역할을 해 왔다. 용담사무량전은 1985년 8월, 금정암 화엄강당은 1996년 1월에 경상북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됐다.
한편 국가유산청은 최근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로 이날 오전 11시 기준, '보물'인 경북 의성 고운사 연수전과 가운루 등 국가지정유산 11건 및 경남 운화리성지 등 시도지정유산 7건 등 국가유산 피해 규모는 총 18건이라고 밝혔다.
국가유산청은 "국가유산청장 이하 가용 인원을 적극 동원해 총력 대응 중"이라며 "국가유산 보호를 위해 예방 살수, 방염포 설치, 방화선 구축, 유물 긴급 이송 등 긴급 조치를 지속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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