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설 기자 = 지난 21일부터 전국적으로 발생한 중대형 산불 11건이 발생 9일 만에 모두 진화된 가운데, 피해 규모는 시설 6452건, 대피인원 3171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정부가 관리해 온 산불 11건 모두 주불이 진화됐다. 전날 오후 1시 경남 산청·하동 지역의 불길까지 잡히면서 진화율은 100%를 기록했다. 이번 산불영향구역은 4만 8238ha으로 서울 면적의 약 80%에 해당한다.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전날과 동일하게 사망 30명, 중상 9명, 경상 36명 등 총 75명으로 집계됐다.
시설 피해는 6452건으로, 전날 6322건 대비 130건 늘었다. 전체 피해의 98%인 6336건이 경북에 집중됐다. 그중 주택은 3717건(전소 3514건 포함), 농업시설 2382건, 문화재 피해도 18건에 달했다.
보물, 명승, 천연기념물 등 국가지정 문화유산 11건이 피해를 봤다. 유형문화유산, 기념물, 민속문화유산 등 시도지정 국가유산 피해는 19건이다.
대피인원 3171명(1637세대)은 대피소 114개소로 대피했다. 경북이 110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현재까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553억 7000만 원의 성금이 모였으며 응급구호세트, 모포, 셸터, 생필품‧식음료 등 92만 8000여 점과 4961건의 심리지원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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