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은 2022년부터 2년에 걸쳐 이뤄진 개편 사업을 마무리한 새 기증관을 지난 12일 일반에 공개했다.
이번 개편은 모든 세대의 관람객이 문화유산 나눔의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면서 기증된 문화유산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공간 조성을 목표로 했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이홍근 기증 '분청사기 상감 연꽃 넝쿨무늬병'(보물)과 이근형 기증 '이항복필 천자문'(보물), 국립중앙박물관회 기증 '나전경함'(보물), 송성문 기증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제15'(국보) 등 다수의 국가지정문화유산이 포함돼 있다.
재개관을 기념해 손창근 기증 '세한도'(국보)와 윤동한 기증 '수월관음도'를 오는 5월5일까지 특별 공개한다.
개편 기증관은 기증의 의미와 가치를 헤아려 볼 수 있는 '기증 오리엔테이션 공간'과 박물관의 소장품이 된 기증품을 다양한 주제로 펼쳐 보이는 '기증 주제 전시 공간'으로 구성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문화취약계층의 접근성 향상에 특히 신경썼다. 전시실 입구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안내 패널과 음성 안내를 받을 수 있는 QR코드를 설치했고, 영상 공간에는 수어 영상과 음성 자막을 함께 제공한다.
휴게 공간 곳곳에 배치한 쉬운 설명 책자, 전시 공간에서 기증 문화유산을 직접 만져볼 수 있는 촉각체험물 등을 배치해 발달장애인과 시각장애인뿐만 아니라 모든 관람객이 더욱 편안하게 전시를 접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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