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 사망 직후, 머리가 사라졌다

[신간] '고흐의 귀, 퀴리의 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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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귀, 퀴리의 골수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사후에 해부되거나 전시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분명히 밝혔다. 화장되기를 간절히 원했던 그의 뜻은 이뤄지지 않았다.

아인슈타인은 76세이던 1955년 복부대동맥류 파열로 미국 뉴저지주 프린스턴의 병원에서 사망했다. 사후 몇 시간 만에 그의 머리가 사라졌다.

신간 '고흐의 귀, 퀴리의 골수'는 아인슈타인의 사례처럼 우리가 왜 죽은 사람을 전시하고 소유하는 지를 여러 사례를 통해 살펴본 책이다.

아인슈타인의 머리를 가져간 범인은 당직 병리학자 토마스 스톨츠 하비였다. 그는 사인을 밝혀낸 후에 마음속 영웅이었던 아인슈타인의 소망을 저버렸다.

뇌 대부분이 40년 동안 유리병에 보관됐다. 하비는 아인슈타인의 뇌를 240조각으로 잘라 박편으로 만들고 이리저리 찔러보고 촬영했다.

아인슈타인의 뇌는 비교 대상인 일반적인 뇌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아인슈타인만이 아니다. 현재까지 연구에 따르면, 학자나 범죄자와 일반인의 뇌 구조 사이에 뚜렷한 차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저자는 뇌의 근원적인 해부학적 구조가 아니라 개개인의 선택이나 처한 환경이 삶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아인슈타인의 머리는 캐나다 맥매스터대학교에서 보관하고 있다. 이런 수난을 당한 것도 아인슈타인만이 아니다. 러시아 두뇌연구소에는 공산당 혁명을 일으킨 블라디미르 레닌의 뇌를 보관하고 있다.

책에는 아인슈타인의 뇌를 비롯해 나폴레옹의 음경, 반 고흐의 귀, 마리 앙투아네트의 치아, 마리 퀴리의 골수에 이르기까지 역사에 길이 남은 인물들의 사후 수난사를 다뤘다.

△ 고흐의 귀, 퀴리의 골수/ 수지 에지 씀/ 이미정 옮김/ 타인의 자유/ 2만 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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