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민주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의 미리 온 동행축제에 유통사로 참여한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밟게 되면서 특별판매전이 무산됐다.
내수 회복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올해부터 확대 시행하기로 한 미리 온 동행축제 일정에 일부 차질을 빚으면서 업계에서는 참여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우려하는 분위기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중기부는 최근 미리 온 동행축제 내 홈플러스와 함께 진행하려 했던 '소상공인 제품 특별판매전'을 취소했다.
특별판매전은 동행축제 기간 내 홈플러스 상동점에서 3회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소상공인들이 참여 취소 입장을 밝히면서 무산됐다. 이들은 추후 판매대금 정산 등이 어려워질 것에 대한 우려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행축제는 올해로 6년 차를 맞은 국내 최대 규모의 중소기업·소상공인 우수제품 소비 촉진 행사다. 매년 3~4회 개최되고 있다. 지난해 동행축제 매출은 4조 5000억 원(세 차례)으로
그중 '미리 온 동행축제'는 5월 동행축제 본행사에 앞서 열리는 온라인 중심의 소비촉진 행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개최됐다. 매년 3월에 열리며 기간은 3월 1~28일까지다. 지난해 미리 온 동행축제 매출은 631억 원이었다.
올해는 특히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온라인 중심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행사까지 확장했다. 행사 기간 870여 개 소상공인 제품을 30% 할인 판매하며 15개 사 유통 플랫폼 사가 판로 지원에 나선다.
홈플러스에서는 3~16일까지 롯데마트 등 대형유통사와 함께 기간 내 소상공인 특별 판매전을 개최할 예정이었다.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개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 이전인 3월 1~3일에 이미 한 차례 특별 판매전을 진행했다.
참여 업종은 의류 등 잡화로 홈플러스 점포 내 행사장에 매대를 꾸려 상품을 판매하는 식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9월 동행축제 때도 행사 홍보, 특별판매전 개최 등을 지원한 바 있다. 홈플러스 김해점은 지난해 9월 14일 동행축제 기간 '우수 중소기업제품 특별판매전'을 개최했다.
중기부는 참여를 취소한 소상공인들에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 다른 유통업체를 통해 특별 판매전을 진행할 수 있도록 연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참여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기부 관계자는 "(동행축제 관련) 민간 유통업체와의 연계를 확대하고 있던 차에 홈플러스 쪽에서 (특별 판매전 참여 지원을)이야기해서 진행한 부분"이라며 (취소) 업체에 다른 곳에서 특별 판매전을 진행할 의향이 있다면 연계를 해드리겠다고 이야기를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동행축제와 별개로 홈플러스 납품 중소기업에 대한 현황도 예의주시한다. 중기부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가 지난해 불거진 티몬·위메프 사태와는 결이 다르다고 보면서도 피해나 민원 등은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현재로서 (홈플러스 납품사에 대한) 모니터링은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접수된 피해 사례나 민원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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