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2024년 연말 기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정책자금 부실 금액이 1조 원을 넘기며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소진공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소상공인 정책자금 부실 금액은 1조 12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채권을 관리하는 대리대출을 제외한 소진공의 직접대출에 대한 수치로 대리대출을 포함하면 부실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직접대출 부실 금액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진행했던 대출에 대한 소상공인들의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022년 부실금액은 2195억 원에 그쳤지만 2023년 8240억 원으로 급격히 늘었다. 부실률은 2022년 2.79%에서 2023년 9.98%, 2024년 13.77%로 급등했다.
소상공인 정책자금의 누적 대출 잔액은 2024년 12조 8550억 원으로 전년(13조 4483억 원) 대비 4.4% 줄었지만 부실률은 높아졌다.
정책자금을 받은 후 부실 징후를 보이는 기업도 늘고 있다.
부실 징후 기업은 정책자금 상환을 15일 이상 연체하거나 신용회복위원회, 새출발기금 등을 통해 공적 채무조정을 받고 있는 등 기한이익이 상실한 경우를 말한다.
부실 징후 기업은 2022년 3만 7355개 사에서 2023년 8만 4726개 사, 2024년 14만 5338개 사로 3년 만에 28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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