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도 힘들다"…주요 기업 경기전망, 올 들어 두번째 80대 하락

한경협 4월 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 88.0
제조·비제조업 동반 부진…부문별 BSI도 '부진'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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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주요 기업의 4월 경기 전망도 '먹구름'이 꼈다. 대표적인 경기 전망 지표인 기업실사지수(BSI) 전망치가 3월 대비 3%포인트(p) 이상 하락하며 올해 들어 두 번째 80대로 떨어졌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로 BSI를 조사한 결과, 4월 전망치가 전월 대비 3.1%p 내린 88.0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BSI는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분위기를 지표화한 수치다. 기준선인 100보다 높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BSI 전망치는 올해 1월 84.6을 찍은 후 두 달 연속 회복세를 보이며 3월 90.8로 올라섰지만, 한 달 만에 다시 80대로 하락했다.

3월 BSI 실적치는 91.9로 조사됐다. 실적치는 지난 2022년 2월(91.5)부터 3년 2개월(38개월) 연속 부진으로 나타나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하는 모습이다.

업종별 BSI 4월 전망치를 보면 제조업(92.0)과 비제조업(84.2)의 동반 부진이 예상된다.

제조업은 지난해 4월(98.4)을 시작으로 13개월 연속 기준선(100)을 하회하고 있다. 비제조업 BSI도 올해 1월(84.9)부터 4개월 연속 90선 아래에 머무르고 있다. 비제조업 BSI가 4달 연속 90을 하회한 것은 코로나19 기간이던 2020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 중 세부 업종별로 보면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1.1)만 유일하게 호조 전망을 보였다. 또 △목재·가구 및 종이(100.0) △의약품(100.0) △비금속 소재 및 제품(100.0)은 기준선에 걸쳤다.

반면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80.0) △식음료 및 담배(83.3) △석유정제 및 화학(89.7) △전자 및 통신장비(86.7) △자동차 및 기타운송장비(90.9)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92.0) 6개 업종은 업황 악화가 전망된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 중에서는 기준선(100)에 걸친 여가·숙박 및 외식업을 제외한 모든 부문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4월 조사 부문별 BSI는 △수출(91.4) △내수(91.4) △자금 사정(92.2) △채산성(93.0) △투자(93.3) △수출(93.9) △재고(102.5) 등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을 기록했다. 재고의 경우 기준선 100을 상회할 경우 재고 과잉으로 부진하다는 의미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관세 및 보호무역 확대 등 글로벌 교역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주요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선제적인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결합 규제 등을 완화하고, 투자와 사업재편 등의 의사결정을 지연시키는 상법 개정 논의를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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