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차입시 부채비율↑ 수주 악영향…주가 하루 만에 반등"

한상윤 IR 전무 "30년 이상 유지·보수 가능한 기업 원해"
폴란드·루마니아·사우디 투자처 거론…"좋은 결과 있을 것"

25일 경기 성남시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8기 정기 주주총회에 주주들이 참석하고 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일 3조6000억원 대규모 유상증자 추진을 기습 발표하며 주가가 13% 급락했으나, 김동관 부회장 등의 자사주 매입(48억원) 발표로 일부 회복됐다. 2025.3.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25일 경기 성남시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48기 정기 주주총회에 주주들이 참석하고 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일 3조6000억원 대규모 유상증자 추진을 기습 발표하며 주가가 13% 급락했으나, 김동관 부회장 등의 자사주 매입(48억원) 발표로 일부 회복됐다. 2025.3.2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성남=뉴스1) 박기범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는 25일 3조6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차입 시 부채비율이 높아지고 이는 해외 수주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한상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IR 담당 임원(전무)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주주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수주) 경쟁해야 하는데 부채비율이 높은 회사를 선호하지 않는다"며 "차입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사업 기회를 좁힐 수 있기 때문에 유상증자를 최선의 선택으로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한 전무는 "무기는 30년 정도의 라이프사이클이 있다. 30년 동안 문제없이 유지·보수 할 수 있는 회사를 원하는 것"이라며 "영미권이나 유럽 회사는 자본 축적 기간이 길어서 부채비율이 낮지만, 저희는 단기간에 성장하면서 부채비율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덧붙였다.

실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부채비율은 작년 말 연결 기준 281.3%를 기록했다. 지속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의 증가에도 단기간의 급성장과 선수금이 부채로 잡히는 회계방식 때문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방산 부문 수주는 2021년 5조 원에서 지난해 31조4000억 원으로 6배가 늘었다. 만약 차입을 한다면 부채비율은 100% 포인트(p)가 증가한다.

한 전무는 유상증자 이후 주가 하락 등 시장 충격에 대해선 "단기적으로 하루 정도 충격이 있었지만, 어제(24일) 반등을 많이 했다"며 "중장기적 비전뿐 아니라 단기적 실적이나 수주 전망이 유효하고 좋기 때문에 펀더멘탈 밸류를 보고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유상증자 발표 다음 날인 21일 전날 대비 13.02% 하락했다. 하지만 24일에는 전 거래일 대비 7.48% 오르며 반등했다.

한 전무는 유상증자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주주들과 소통이 부족한 것 아니었느냐는 지적엔 "한국 법제 하에선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유상증자설이 돌면 주가가 한 달, 두 달 급락하는 경우가 있는데 저희는 보안을 유의하면서 하루 급감하고 어제 회복했다"고 말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으로 해외방산에 1조6000억 원, 국내 방산에 9000억 원, 해외 조선에 8000억 원, 무인기용 엔진에 30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해외투자에 많은 부분이 반영됐는데 최근 유럽의 블록화 등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한 전무는 "시장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3~5년은 괜찮아 보이지만, 그 이후 먹거리가 어떻게 되느냐고 질문한다"며 "회사 영속성을 위해 현지화를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작년 하반기부터 경쟁사들이 경쟁적으로 증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유럽의 블록화도 강화되고 있다"고 했다.

구체적 해외 투자처로는 폴란드, 루마니아 등 동유럽과 사우디아라비아를 꼽았다. 한 전무는 "주력 제품인 K9자주포, 천무 다연장 로켓, 레드백 장갑차가 있는데 3개 아이템 모두 폴란드, 루마니아 두 지역이 해당한다"고 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와 합작 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지상무기 체계의 현지화를 통해 매출 및 이익을 증가시키는 프로젝트"라며 "조만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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