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은 '강자의 시간', 호시우보(虎視牛步)의 자세로 준비합시다"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373220) 사장이 지난달 구성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다. 그는 "북미의 여러 정책 변화가 예고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미래 슈퍼사이클이 오면 실력을 갖춘 기업이 시장을 지배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명 LG엔솔 사장은 지난달 구성원들에게 기술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업계 최초로 유럽 상용차용 고전압 미드니켈, 46시리즈 등 대규모 수주가 우리의 기술리더십을 방증한다"며 "고객들은 게임 체인저가 될 건식전극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톱(Top) 오퍼레이션 역량' 언급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자동차전지 연평균 수율이 역대 최고인 95%를 돌파했다"며 "시장이 활력을 되찾는 시기에 분명한 강점이자 차별화한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최초와 최고 기록을 꼽았다. 김 사장은 "우리는 지금까지 수많은 성공과 실패를 통해 경험을 축적했다"며 "이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자산"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범처럼 노려보고 소처럼 걷는다는 '호시우보(虎視牛步)'의 자세로 철저히 준비하고 실행해야 한다"며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갖추는 활동을 실행하자"고 덧붙였다.

LG엔솔은 에너지 순환 생태계 중심으로 도약을 준비 중이다. 우선 비전기차 사업을 적극 확대해 균형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기차 관련 사업의 의존도를 줄이고 ESS(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의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도심항공교통(UAM), 선박, 로봇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사업에도 역량을 투입한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강점이다. 지난 1999년 원통형 배터리를 최초로 개발한 이후 최근 46시리즈 배터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내년부터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46시리즈 양산을 시작한다.
김 사장은 "배터리 업계에서 최초와 최고의 역사를 만들어 온 저력이 있다"며 "우리에게 도전과 변화의 DNA와 고객가치를 향한 끈기와 집념이 있다"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