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2013년 삼성 신경영 선언 20주년을 맞아 삼성전자(005930)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삼성희망디딤돌' 사업이 10년간 꾸준하게 진행되면서 혜택을 받은 청년은 4만 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희망디딤돌은 자립준비청년들의 주거 안정을 지원하는 삼성의 대표적 CSR 프로그램이다. 임직원 기부금 250억 원을 토대로 2016년 운영을 시작했고, 삼성전자는 임직원들의 뜻에 동참하기 위해 2019년 회사 지원금 250억 원을 투입해 사업 지역을 확대해 왔다.
삼성희망디딤돌 사업의 지원을 받은 자립준비청년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3만 7840명에 달한다.
삼성은 현재 부산·대구·강원·광주·경남·충북·충남·전북·경기·경북·전남·대전 등 전국 12개 지방자치단체에서 15개 센터를 운영 중이며, 인천센터도 곧 운영을 시작한다.
지역별 희망디딤돌센터에선 자립준비청년들을 위한 주거 공간을 제공하고 자립에 필요한 다양한 교육도 하고 있다.
삼성디딤돌사업은 꾸준히 진화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2023년 '삼성희망디딤돌 2.0'을 시작했다. 기존의 프로그램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청년들이 기술·기능 역량을 쌓아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했다. 센터에 거주 중인 청년과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경제적 자립을 위해선 취업과 커리어 설계 교육이 가장 필요하다는 의견을 청취해 반영한 조치다.
희망디딤돌 2.0은 △전자·IT 제조 △선박 제조 △IT서비스 △제과·제빵 △반도체 정밀배관 △온라인광고·홍보 실무자 △중장비 운전기능사 △애견 미용사 △네일아트 미용사 등 총 9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자립준비청년들은 본인이 종사하고 싶은 직무 분야를 신청해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희망디딤돌은 자립준비청년뿐 아니라 전국의 자립지원 전담기관 종사자들도 지원하면서 자립준비청년을 위한 울타리를 강화하고 있다.
삼성은 2022년부터 전국 희망디딤돌 센터 및 지자체의 위탁을 받아 자립준비청년 지원 사업을 운영하는 자립지원 전담기관 종사자들에 대해 역량 향상과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워크숍 및 힐링캠프도 매년 진행하고 있다.
참여자들은 워크숍을 통해 자립준비청년의 지원 강화 방안과 사각지대 보완 대책 등을 논의하고 보다 전문적으로 자립준비청년을 도울 수 있도록 교육도 받는다. 또 힐링캠프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면서 업무에 더욱 매진할 수 있는 계기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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