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금준혁 기자 =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인수전에 공식적으로 참전을 선언하며 국내 항공산업 재편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대명소노그룹이 예고대로 두 항공사를 합친 새 항공사를 만든다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는 3파전 구도가 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091810)과 에어프레미아를 인수해 합병하겠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대명소노가 두 항공사를 인수해 합병하면 국내 LCC는 통합 진에어(272450), 제주항공(089590), 대명소노의 3파전으로 재편된다.
대명소노는 티웨이항공(37대)과 에어프레미아(6대)를 합해 총 43대의 항공기를 확보하게 된다. 이 중 15대가 대형기이며,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각각 3대씩 대형기를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진에어(31대)·에어부산(21대)·에어서울(6대)을 합한 58대에는 못 미치지만, 기존 LCC 1위인 제주항공(41대)은 넘어서게 된다. 대수 기준으로는 제주항공이 1위에서 3위까지 밀려나는 셈이다.
지난해 국적사 국제선 여객수 기준으로도 티웨이항공·에어프레미아의 통합 항공사(734만 5347명)가 제주항공(855만 2369명)을 바짝 쫓게 된다.
통합 진에어(1286만 875명)는 통합 대한항공(2969만 8279명)에 이은 전체 2위이자, LCC 업계 1위가 된다. 합산 점유율 기준으로는 △통합 진에어 21% △제주항공 14% △티웨이항공·에어프레미아 12% 순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스타항공이 이런 구도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예상한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15대의 여객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내년까지 12대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최근 보잉은 재정 문제와 품질 저하, 노조 파업 등을 연달아 겪으며 인도 지연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이스타항공의 국제선 여객수는 192만 4055명에 그쳤지만, 인수 시엔 단숨에 대규모 기단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이스타항공은 차세대 중·단거리 기종인 B737-8을 5대 확보했는데, 해당 기종이 운항할 수 있는 거리가 6~7시간 정도라는 점에서 발리·중앙아시아 등 중거리로 뻗어나가는 LCC 업계의 트렌드와도 맞다.
그간 이스타항공의 인수 후보자로는 제주항공이 언급됐는데, 현재로서는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 이후 신규 투자가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대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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