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최근 단기간 급등했던 반도체주와 2차전지(이차전지)주가 하락 마감했다. 관세 불안 속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전일 대비 1200원(2.13%) 내린 5만 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000660)도 2400원(1.31%) 하락한 18만 8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차익실현 매도세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삼성전자는 6.42%, SK하이닉스는 11.03% 상승한 바 있다.
아울러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 증시도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급락했다. 10일(현지시간) 엔비디아(-5.91%)를 비롯해 AMD(-8.41%), 브로드컴(-6.94%), TSMC(-4.80%) 등이 하락 마감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7.97% 내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대부분 반도체 업종이 동반 하락했다"며 "특히 관세 문제로 경기 불안이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짚었다.
전일 급등했던 2차전지 종목도 하락을 면치 못했다.
포스코퓨처엠(003670)(-5.31%) LG에너지솔루션(373220)(-4.01%) 에코프로비엠(247540)(-3.09%) 에코프로(086520)(-2.86%) 등이 하락했다. 이들은 전날 9~14% 급등한 종목들이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미국의 상호 관세 유예 조치 이후 급등했던 글로벌 증시는 전날의 안도 랠리가 무색하게 하루 만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됐다"고 설명했다.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