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엽 박동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사건 선고기일이 4일로 예정된 가운데 헌법재판소 인근에 본사를 둔 카드사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권고하는 한편, 은행은 인근 영업점을 휴점하기로 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헌재 인근 영업점인 '안국동 지점', '계동 지점' 영업을 윤 대통령 탄핵사건 선고 당일(4일) 중단하기로 했다.
탄핵 찬반을 지지하는 많은 인파가 헌재 인근으로 몰려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하나은행 측은 "을지로 본점 19층과 종로금융센터 지점을 대체 영업점으로 지정해 고객에게 안내하고, 직원도 자리를 옮겨 근무할 예정"이라고 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오는 4일 헌재 인근의 지점을 임시 휴점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여의도·광화문 일대의 지점 12곳을 '안전관리대상'으로 지정하고 소화기, 비상벨, 폐쇄회로(CC)TV의 운영 실태를 점검했다.
NH농협은행도 일부 지점들에 대해 단축 근무 등을 고려하고 있다. 농협은행 측은 "경찰 등 유관 기관과 긴밀한 협조하에 단축 근무 등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외에 안국역 인근인 서울 종각역 인근에 본사가 위치한 SC제일은행의 경우도 직원과 고객들의 안전을 위해 대책 마련을 논의 중이다.
카드업계도 재택, 휴가를 권고하고 있다.
광화문에 본사를 둔 롯데카드는 오는 4일 필수인력을 제외한 직원 대상 휴가 및 재택근무를 권고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선고 당일 헌법재판소 반경 150m 이내 지역에 외부인 접근을 차단해 '진공상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기존 100m 반경에서 범위가 확대됐다.
doyeop@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