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한국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17일 7200억 원 규모의 HMM 영구채에 대해 주식 전환권을 행사했다고 공시했다.
전환사채(CB) 전환가격은 5000원으로 산은과 해진공은 이번 전환권 행사로 HMM 주식을 각각 7200만 주씩 추가로 획득하게 된다.
이에 산업은행의 지분율은 기존 33.73%에서 36.02%로 2.29%포인트(P) 증가했다.
은행이 보유한 주식은 위험가중자산(RWA)을 계산할 때 높은 위험가중치가 부과되기 때문에 주식 보유가 산업은행의 자본비율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지난해 연말 기준 산업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은 13.9%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3%를 상회하고 있으나 HMM의 주가가 더 오를 경우 자본비율의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
다만 HMM이 올해 2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할 계획이라 HMM이 산은이 보유한 주식을 매입한다면 자본비율에 대한 압박은 완화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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