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태승, 우리다문화장학재단 이사장직 사퇴…부정대출 사건 여파

친인척 관련 사건으로 부담 느껴 스스로 물러나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2019.1.14/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2019.1.14/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친인척 관련 부정대출 사건이 불거진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그룹 산하의 공익재단인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의 이사장직에서 사퇴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 전 회장은 지난 8월 23일 우리다문화장학재단 이사장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 전 회장의 사퇴로 재단은 이종휘 이사(전 우리은행장)가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손 전 회장이 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난 것은 최근 자신의 친인척과 연관된 부정대출 사건이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그룹 전체의 부담이 됐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앞서 금융감독원의 수시검사로 손 전 회장의 친인척이 우리은행으로부터 수백억원대 부정대출을 받은 정황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우리다문화장학재단은 지난 2012년 우리은행 등 우리금융그룹의 계열사들이 200억 원을 공동 출연해 설립한 공익재단으로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는 활동을 해왔다.

특히 손 전 회장은 재단 설립 당시 태스크포스팀(TFT) 총괄을 맡은 바 있으며 2018년 3월부터 이사장직을 맡아왔다.

재단은 이달 말 신임 이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potgu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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