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보 기자 =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엄지원이 안재욱의 정체를 알고 놀랐다.
2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극본 구현숙/연출 최상열)에서는 한동석(안재욱 분)이 마광숙(엄지원 분)의 휴대전화를 찾아주는 장면이 그려졌다.
마광숙은 LX 호텔 디너 파티에 초대돼 술을 마시다 바람을 쐬기 위해 호텔 야외 정원에서 산책을 했다. 그러던 중 중심을 잃고 쓰러지려던 것을 한동석이 발견해 도와주자, 마광숙은 한동석을 오장수(이필모 분)로 착각하게 되었다. 마광숙은 한동석을 끌어안고 "꿈에서 장수 씨가 교통사고로 죽었다, 얼마나 내가 슬펐는지, 심장이 다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라고 주정을 부리기 시작했다. 한동석은 마광숙을 진정시키며 "남편분을 찾나 본데 여기 없다, 취해서 헷갈리나 본데 잘 생각해 보라"고 말했다.
이에 마광숙은 "다 가고 나 혼자 남았네, 사람들 앞에서 씩씩한 척해도 사실 무섭단 말이야, 장수 씨 없이 술도가 하는 것도 힘들고"라고 말하며 오열했다. 안쓰럽게 바라보는 한동석을 옆에 두고 마광숙은 갑자기 돌변하더니 "나쁜 자식, 오장수 나와, 열 셀 때까지 안 나오면 내 손에 죽는다"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치기 시작했다. 하나부터 열까지 숫자를 전부 센 마광숙은 "내일 아침에 다시 세겠다, 그러니까 반드시 그 전에 내 앞에 나타나, 오장수"라고 외치더니 쓰러져 잠에 들었다. 한동석은 마광숙의 어머니에게 걸려 온 전화를 대신 받아 상황을 설명한 뒤 잠이 든 마광숙을 의자에 앉혀 놓고 자리를 떴다. 뒤늦게 마광숙이 휴대전화를 두고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됐지만 이미 마광숙은 떠난 뒤였다.
다음 날 자신의 휴대전화가 사라진 것을 깨달은 마광숙은 자신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 휴대전화를 돌려받기로 했다. 만나기로 한 장소에 한동석이 나타나자 필름이 완전히 끊긴 마광숙은 어제 한동석을 만난 일을 까맣게 잊고 "아저씨가 혹시 제 핸드폰 주우셨어요?"라며 깜짝 놀랐다. "혹시 어제 저 취한 거 보셨냐, 제가 주사도 부렸냐"라고 묻는 마광숙에게 한동석은 "본인이 생각 안 난다고 하는데 굳이 말할 필요가 없다"라고 대답했다. 한동석은 자리를 떠나며 "술 취했을 때나 멀쩡할 때나 말 많은 건 똑같다"라고 말했다.
한동석은 LX 호텔 임원 회의에서 호텔 다이닝에 전통주를 추가할 것에 대해 논의했다. 임원들이 "막걸리는 냄새 때문에 호텔에서 곤란하다, 우리 호텔의 격에 맞는 막걸리는 시기상조다"라고 말했지만 한동석은 마광숙의 장광주를 마셨던 사연을 떠올리며 "최근에 샴페인만큼 상큼하고 뒷맛이 깨끗한 막걸리를 마셔봤다, 아주 흥미로웠다"라고 말했다. 이에 LX 호텔 실무진은 마광숙에게 전화를 걸어 시음 테스트를 위한 샘플을 요청했다. 샘플을 들고 LX 호텔을 찾은 마광숙은 호텔 로비에서 수행비서의 에스코트를 받아 차를 타고 떠나는 한동석을 보게 됐다. 근무자에게 "방금 전 차 타고 가신 분 누구시냐"라고 물었고 "회장님 말씀하시는 거냐"는 근무자의 대답에 한동석의 정체를 처음 알게 된 마광숙은 깜짝 놀라며 "말도 안 돼"라고 탄식했다.
gimb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