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전기요금 '동결'…연료비조정단가 '㎾h당 5원' 유지

연료비 하락에도 한전 적자·부채 감안해 연료비조정단가 유지

한국전력공사가 오는 21일 2분기 전기요금을 결정한다. 최근 4년간 누적 영업적자가 34.7조원 규모여서 인상요인은 여전하지만, 지난해 수익성이 다소 회복된 만큼 동결 가능성이 우세하다. '전기요금 동결' 가능성의 배경에는 최근 물가 상승 압박, 요금 결정의 키(Key)를 쥔 국내 정치 상황의 불확실성이 있다. 20일 서울 시내 상가밀집지역에 설치된 전기 계량기의 모습. 2025.3.20/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오는 21일 2분기 전기요금을 결정한다. 최근 4년간 누적 영업적자가 34.7조원 규모여서 인상요인은 여전하지만, 지난해 수익성이 다소 회복된 만큼 동결 가능성이 우세하다. '전기요금 동결' 가능성의 배경에는 최근 물가 상승 압박, 요금 결정의 키(Key)를 쥔 국내 정치 상황의 불확실성이 있다. 20일 서울 시내 상가밀집지역에 설치된 전기 계량기의 모습. 2025.3.20/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세종=뉴스1) 나혜윤 이정현 기자 = 올해 2분기(4~6월) 전기요금이 현 수준에서 동결된다. 가정용 전기요금 기준으로 8분기 연속 요금 동결이다.

한국전력공사(015760)는 21일 2분기 전기요금의 구성요소인 연료비조정요금을 이전과 동일한 ㎾h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전력량요금(기준연료비)·기후환경요금·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이 중 연료비조정단가는 해당 분기 직전 3개월간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브렌트유 등 최근 3개월 평균 가격을 토대로 산정된다.

한전은 2022년 3분기부터 국제연료비 인상 여부와 관계없이 줄곧 최대치인 +5원을 반영해 왔다.

2분기 연료비조정요금은 연료가 하락에 따라 ㎾h당 -4.2원으로 산정됐으나, 한전의 누적적자와 부채 상황 등을 감안해 +5원 상한액을 유지하기로 했다.

전기요금은 현 정부 초반 7차례 인상됐으나, 한전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서는 추가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전의 수익성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가정용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한데, 가정용 요금은 올해 1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 묶여 있다.

앞서 한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에너지 위기를 전후로 2021∼2023년 원가보다 싸게 전기를 판면서 43조 원대의 누적 적자를 안고 있다. 지난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수익성을 다소 회복했으나, 총부채는 전년보다 2조 7310억 원 늘어난 205조 181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료비 조정요금를 동결한 상태로 전기요금을 올리기 위해서는 다른 전기요금 구성 요소인 전력량 요금, 기후환경요금 등을 조정해야 한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 등 혼란한 정국에 부처 내부적으로 요금 인상 논의가 지지부진하고, 최근 물가 상승 압박도 더해지면서 전기요금 조정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전은 "재무상황과 연료비조정요금 미조정액이 상당한 점 등을 고려해 동일하게 KWh당 +5원으로 계속 적용하게 됐다"며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노력을 계속해서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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