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뉴스1) 김승준 기자 =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올해 기후변화에 대비해 신품종 개발과 비축 역량 강화를 통한 적극적인 수급 관리에 나선다.
aT는 5일 농림축산식품부 브리핑실에서 2025년 주요 사업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홍문표 aT 사장은 "농어촌·농어민이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변화와 혁신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도전 앞에서 실질적이고 구체적 사업으로 농축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aT는 △친환경·저탄소 농어업 전환 △씨종자, 신품종 개량 △저온 비축 기지 △유통구조 개선 △쌀 주식 개념 5곡으로 전환 △농업 지능화(통계 농업, 스마트팜) △농수축산식품 수출로 식품 영토 확장 등 7대 혁신방향을 세웠다.
기후변화로 발생빈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수급 불안정에 대비해 신품종 개발, 비축역량 강화 등이 추진된다.
aT는 2월 국립원예특작과학원과 협력해 더위에 더 강한 배추 신품종 '하라듀'를 강원·전북에서 시범 재배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 사업은 배추를 기르는 것뿐 아니라 김치 제조 실증 검사까지 연결해 실효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포도, 파프리카, 딸기, 배의 기후 적응형 신품종 육성이 확대되도록 생산단지 지원도 이뤄질 예정이다.
아울러 강원권에는 신규 저온 비축기지 건립을 추진하고 기존 노후 비축기지는 전라·경상·충청 3개 권역으로 광역화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비축 역량을 높여 장기 보관을 통한 주요 채소류, 곡물 수급 안정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쌀에 안정된 주식 개념을 쌀, 밀, 콩, 보리, 옥수수 등 5곡으로 다각화하고 생산 기반 확충, 수매·공공 비축 확대 등을 시도한다.
한편 aT는 올해에도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밥상 물가 안정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홍문표 사장은 "(2203년 출범한) 온라인 도매 제도가 지난해 거래액 목표가 5000억 원이었는데 초과 달성했고 올해는 1조 원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아울러 유통 단계 단축을 위해 직거래 장터를 만들어 농산물 가공자들이 농촌에 가서 직접 사는 방법을 유도하고 경비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aT에 따르면 기존 도매시장에서는 산지-도매법인-중도매인-소비지의 단계를 거쳤지만 온라인 도매 시장을 활용하면 산지에서 소비지로 직접 연결되거나 도매인을 한 번만 거쳐도 된다.
이외에도 aT는 △도매 공공성 강화 △농산물 유통 디지털 전환 지원 △친환경·저탄소 농산물 소비 촉진 지원 △취약계층 농식품 바우처 △콜드체인 유통 기술 강화를 통한 수출 경쟁력 지원 △신규 수출 시장 개척 △비관세 장벽 자문 학대 등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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