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정은 기자 = 노보 노디스크가 올해 초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먹는 위고비' 판매 승인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일라이 릴리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 '오포글리프론'도 올해 FDA 허가 신청을, 추진을 앞둔 만큼 '먹는 비만약' 시대가 본격 도래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는 올해 초 미국에서 과체중 및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경구용 '위고비'(세마글루타이드)의 FDA 승인을 신청했다. 승인 예상 시기를 포함한 자세한 내용은 오는 5월 7일 실적 발표 때 공개될 예정이다.
노보 노디스크 관계자는 "GLP-1 계열 경구용 비만치료제로 최초로 승인될 가능성이 있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앞서 노보는 2023년 세마글루타이드의 경구 제형이 3상 임상 시험에서 유의미한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했다고 밝힌 바 있다. 3상에서 최고 용량을 복용한 피험자들은 64주간 평균 체중의 약 15%를 감량했다. 이는 주사제형과 유사한 수준의 효과다.
당시 노보는 곧바로 승인 신청에 나서지 않고, '카그리세마' 등 차세대 복합요법 및 파이프라인에 집중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비만 치료제 시장의 경쟁 구도가 급변하면서 전략을 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노보의 비만 치료제 경쟁사 릴리는 최근 경구용 GLP-1 약물인 오포글리프론이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릴리는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FDA 승인 신청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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