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올해 55세를 맞는 일동제약의 간판품목 '아로나민'이 지난해 매출 670억원을 기록,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활성비타민 복합영양제인 아로나민은 일동제약 전체 매출의 약 13%를 차지하는 간판의약품이다. 지난해도 전년에 이어 국내 일반약 전체시장 매출 1위를 수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17일 일동제약에 따르면, 아로나민군(5개 품목)은 자체 정산결과 지난해 매출 67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5년 매출액 620억원보다 8% 늘어난 수치고, 1통에 100정짜리 아로나민 제품이 총 320만통 팔린 것이다. 하루에 8767통이 팔린 셈이다.
아로나민군에는 5개 품목이 있는데 이 가운데 '아로나민골드'(비타민B 등 18개 성분)와 '아로나민씨플러스정'(비타민B 등 26개 성분)이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이밖에 '아로나민아이'와 '아로나민이엑스' '아로나민실버' 등 성분과 함량을 다양화한 제품들이 나머지 10%다.
일동제약은 1963년 아로나민을 처음 출시한 뒤, 1970년 중년남성을 겨냥한 아로나민골드를 판매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했다. 이후 아로나민씨플러스정을 2004년 출시하면서 종합영양제 일반약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다졌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아로나민 이름으로 다양한 브랜드를 늘려나가며 소비층을 늘린 것과 새롭고 주목되는 광고 등이 매출 증가에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동제약의 전체매출 비중은 의사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과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고를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 각각 7대3 정도다. 일동제약은 최근 전문약인 항암제와 B형간염 등 신약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한편 일동제약은 지난해 8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투자사업부문인 지주사 '일동홀딩스'(존속법인)로 상호를 변경했다. 홀딩스의 의약품 사업부문은 '일동제약'을 신설해 인적분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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