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신용등급 강등에도 美 국채 사고 또 사고…"걱정할 것 아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 News1 정희진 인턴기자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 News1 정희진 인턴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도 국채를 매입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핏 회장은 한 방송에 출연해 "버크셔가 지난 월요일(7월24일) 미국 국채 100억 달러를 매입했다. 우리는 이번 월요일(7월31일)에도 국채 100억 달러를 매입했다. 그리고 다음 주 월요일의 유일한 질문은 우리가 3개월 또는 6개월로 100억 달러를 매입할 것인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걱정해서는 안 될 것들이 있다"며 "이것(미국 국채 의미)이 하나"라고 덧붙였다.

피치는 이번 주 초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낮췄다. 부채 한도 상향 과정에서 정치적으로 벼랑 끝 전술이 반복되어온 것, 미국의 재정적자 증가가 이유였다. 정부는 24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2년 반 만에 처음으로 분기별 차입계획을 상향 조정했다.

하향 조정의 여파로 증시의 경우 완만하게 반응한 반면, 만기가 긴 국채는 올해 최악의 한 주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썼다. 그 이유로 이달부터 예상보다 큰 경매 규모 증가, 일본 은행의 국내 금리 장악력 완화, 미국 일자리 데이터 호조 등이 있으며, 이 모든 것이 미국 국채 수요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했다.

반면 단기 국채 경우 수요가 몰리고 있다. 버핏은 지난달 31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이 수익률을 10여 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강력한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6개월 만기 채권 경매는 2021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한편 3일 미 10년물 국채금리(가격과 반대 움직임)는 지난 11월 이래 최고치인 4.198%까지 올랐다가 오후에는 4.194%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국채 수익률은 9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고, 앞으로 몇 달 안에 차입을 늘릴 것이라는 정부 발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재무부는 세수와 정부 지출 사이의 증가하는 격차를 메우기 위해 이번 분기에 장기 부채 발행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이후 10년 만기와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급증했다.

앞서 2일에 국채수익률은 예상보다 강력한 민간 고용 데이터에 의해 지지되었다. 이는 미 경제의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기대감을 높였는데, 경제가 연착륙되면 금리와 차입 비용이 급감하는 대신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에는 부정적이다.

실제로 이날 미국 주식은 소폭 하락한 채 마감했다. S&P 500은 지난 4월 이후 일일 최대폭인 0.3% 하락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1% 밀렸다.

인베스코의 글로벌 자산 분배 연구 책임자인 폴 잭슨은 "여러분은 실제로 (주식) 수익이 떨어지고 채권 수익률이 올라가는 상황에 있다"며 "올해 시작이 매우 좋았던 주식 시장에 반드시 최고의 환경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권 수익률 상승과 피치의 미국 정부 부채 하향 조정으로 인해 주식 시장에서 약간의 차익 실현이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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