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한도 대결이 결국 신용등급 하향으로…미국 AAA→AA+(종합)

본문 이미지 - 신평사 피치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신평사 피치 로고.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단계 하향했다고 AFP통신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6월까지 수개월간의 부채한도 상향을 둘러싼 정치적 대립이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진 것이다. 하지만 등급 전망은 '부정적' 대신 '안정적'을 부여했다.

피치는 미국의 장기 외환 표시 국채 등급을 이같이 하향하면서 그 이유를 현재 높은 수준이면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정부의 총 부채 부담과 향후 3년간 예상되는 재정 악화를 들었다.

피치는 성명에서 "(우리의 관점에서) 2025년 1월까지 부채 한도를 중단하기로 한 6월의 초당적 합의에도 재정 및 부채 문제를 포함하여 지난 20년 동안 지배구조(거버넌스) 기준이 꾸준히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미국의 등급 하향은 향후 3년간 예상되는 재정 악화, 높고 증가하는 정부의 총 부채 부담, 지배구조의 침식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자본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신용 등급을 사용하여 기업과 정부의 위험 정도를 평가한다. 이에 대체로 신용 등급 하향은 차입 이자를 높이게 된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피치의 등급 조정에 강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옐런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나는 피치의 결정에 강력 반대한다"며 이날 발표된 등급 조정은 "임의적이고 시간이 지난 데이터에 기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국채는 전세계에서 "탁월하게 안전한 유동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2011년에도 부채한도 증액을 둘러싼 위기 때문에 미국 신용 등급이 강등된 적이 있었다. 당시도 디폴트가 발생하기 몇 시간 전에 의회가 부채한도 증액에 극적으로 합의했지만 이틀 후 국제신용평가업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신용을 강등했다.

합의를 이루기는 했지만 부채상한 위기에서 정치적 양극화와 국가의 재정 전망을 바로잡기 위한 조치가 불충분하다는 이유에서였다.

피치는 양당의 정치적 벼랑 끝 전술과 증가하는 부채 부담 등의 하방 위험을 이유로 지난 5월 미국의 AAA 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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