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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중고차시장 진출 코앞으로…'새 바람' 일으킬까

현대차·기아, 내년 인증중고차 판매 시작…하반기부터 본격화
품질 검사 및 인증 체계 마련…"중고차 시장 문화 변화 기대"

(서울=뉴스1) 이세현 기자, 이장호 기자 | 2022-12-25 06:25 송고
 뉴스1 DB© News1 임세영 기자
 뉴스1 DB© News1 임세영 기자

10년 넘게 막혀있던 대기업 중고차 시장 진출이 내년부터 허용되면서 중고차 시장의 대변화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현대차와 기아가 인증중고차 판매,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 등을 예고하며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기업의 진출이 중고차 시장의 새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는 소비자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2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내년 상반기 인증 중고차 판매 시범 사업을 시작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뛰어든다.

현대차와 기아는 우선 5년,10만km 이내의 자사 차량 중 200여개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차량만을 대상으로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인증 중고차 상품화를 위해 물류시설을 갖춘 인증 중고차 전용 센터를 구축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중고차 품질 검사 및 인증 체계도 마련한다. 중고차 전용센터는 경남 양산에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온라인 판매 플랫폼도 구축해 중고차 사업 완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중고차 시세 정보와 매매 관련 통계 데이터가 제공될 전망이다.

대기업의 진출로 중고차 평가 기준이 도입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정보의 불균형이 심한 중고차 시장에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중고차 판매업은 2013년 생계형 적합업종으로 지정되면서 주로 개인 딜러들이 주축이 돼 판매를 주도해왔다. 그러나 가격 산정에 대한 불신과 주행거리 조작 등 사례가 생겨나며 중고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 인식은 부정적인 측면이 강한 상황이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대기업이 중고차 시장에 들어오면서 허위, 미끼 매물이 없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시장 문화가 바뀔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대기업이 진출하지만 중고차 시장의 규모가 당장 커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글로벌 경기침체로 긴축이 시행되고 금리가 높아저 차 소비 심리가 꺾였기 때문이다. 또 현대차와 기아가 판매하는 중고차 비율이 2년간 제한되는 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 결정에 따라 현대차는 2023년 5월1일부터 2024년 4월30일까지 전체 중고차 판매량 중 최대 2.9%, 기아는 최대 2.1%를 팔 수 있다. 2024년 5월 1일부터 2025년 4월30일까지는 현대차는 최대 4.1%, 기아는 최대 2.9%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금리도 높고 경기도 불안정한 상황이라 차를 사려는 소비자가 줄었다"며 "대기업이 진출한다는 이유로 중고차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날 것 같지는 않다"고 예상했다. 그는 "일단 시장의 분위기가 바뀌는데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실제 기존 시장보다 규모가 커지는 것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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