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공정한 무역 협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백악관은 중국에 대한 일방적인 관세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중국과의 협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모든 게 활발하다"며 "중국과 공정한 무역협상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국가들과의 협상도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며 "수년간 우리를 벗겨 먹은 나라들조차 이제는 협상에 참여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한 예지만 유럽연합도 마찬가지"라며 "그들도 수년간 우리를 착취해 왔고 그런 시대는 끝났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세금을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도 말했다.
미국과 중국 간 관세로 인한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대중관세 인하를 시사했다.
그는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대중관세에 대해 "145%는 매우 높은 수치며, 그렇게 높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것은 실질적으로 내려갈 것이다. 그러나 '0'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예전에는 '0'이었다"고 말했다.
다만 백악관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을 강조하면서도 일방적인 관세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 대한 관세를 상당히(substantially) 완화할 의향은 있지만 완전히 제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중국에 대한 일방적인 관세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미국과 협상해야 한다고 분명히 밝혔고 우리는 그것이 이루어지리라 낙관하고 있다"며 "협상이 계속되면 중국에 대한 관세를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빗 대변인은 "우리는 중국이 자국의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줄이는 것을 봐야 하며 해외에 나간 기업들이 미국 제조업으로 돌아와 핵심 공급망을 강화하는 것도 계속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금융연구소(IIF) 행사에 참석해 "대형 합의(big deal) 기회가 있다"며 중국과의 무역 합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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