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해임할 생각은 전혀 없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조만간 테슬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하자 세계 자본시장이 일제히 랠리했다.
22일(현지시간) 트럼프는 미국 증시 마감 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파월을 해임할 의사는 전혀 없다"며 "그가 기준금리를 낮추는 데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뿐 아니라 대중 관세를 인하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기자들에게 "145%는 매우 높은 수치며, 실제 그렇게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이날 테슬라 실적 발표 이후 콘퍼런스콜에서 “아마도 다음 달인 5월부터 정부효율성 부에 할애하는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정부 활동을 대체로 완료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테슬라는 시간외거래를 5.34% 급등, 마감했다. 앞서 정규장도 4.60% 급등 마감했었다.

트럼프가 대중 관세 인하 등을 시사하자 테슬라뿐 아니라 다른 기술주도 일제히 급등, 나스닥 선물이 2% 이상 급등하는 등 모든 지수 선물이 1% 이상 상승했다.
이에 따라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급등 마감했다. 일본의 닛케이는 1.89%, 한국의 코스피는 1.57%, 홍콩의 항셍지수는 2.62% 각각 급등했다.
증시뿐만 아니라 암호화폐도 일제히 랠리하고 있다. 23일 오후 4시 현재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6.19%, 이더리움은 13.23%, 리플은 8.04% 각각 급등하고 있다.

이에 비해 대표적 안전 자산인 금 선물은 리스크 헤지 수요가 줄며 2.71% 급락한 온스당 3326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이 급락하자 트럼프는 파월 해임 의사가 없다고 밝히고, 테슬라 주가가 폭락하자 머스크는 조기 복귀 의사를 천명했다. 이에 따라 시장이 랠리한 것. 지구상 그 누구도 시장을 이길 수는 없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입증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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