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자본시장에 또다시 ‘셀 아메리카’ 현상이 발생하며 주가-달러-채권이 급락하고, 금값과 비트코인은 급등했다.
일단 미국증시가 관세 불확실성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 때리기에 나서자 미국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는 2.48%, S&P500은 2.36%, 나스닥은 2.55% 각각 급락했다. 모든 지수가 2% 이상 급락한 것.
테슬라가 6% 가까이 급락하는 등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급락하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파월 의장을 ‘메이저 루저'(Major loser)라고 언급하며 선제적 금리인하를 촉구했다.
트럼프가 연일 파월을 공격하고 있는 것.
트럼프의 파월 공격은 지난 16일 파월 의장이 시카고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이번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악화시키고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앙은행이 도전적인 시나리오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이후 계속되고 있다.

이같은 소식으로 다시 '셀 아메리카'가 발생하며 미국증시는 일제히 급락했다.
주식뿐만 아니라 달러도 2022년 이후 3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미국 채권의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수익률(시장금리)은 4.4%를 다시 넘어섰다.
이에 비해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은 온스당 3400달러를 돌파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2일 오전 5시 30분 현재 금 선물은 미국 코멕스(COMEX, 금속선물거래소)에서 3.17% 급등한 온스당 343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도 피난처로 급부상하며 한때 8만8000달러를 돌파했다.
같은 시각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71% 상승한 8만720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앞서 비트코인은 한때 8만8460달러까지 치솟아 8만8000달러를 재돌파하는 등 이번 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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