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행정 실수로 추방된 엘발바도르 이민자 킬마르 아브레고 가르시아 사건이 확산되면서 공화당에서 이례적으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공화당의 존 F. 케네디 상원의원(루이지애나)은 NBC뉴스 '미트 더 프레스'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시민권자이자 범죄자인 범죄자들을 해외 교도소로 이송하는 것이 적법하냐'는 질문에 "그건 적절하지 않다"며 "적절하거나 도덕적으로 여겨져서도 안 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 생각엔 수감자를 외국으로 보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는 최근 미 전역에서 반(反)트럼프 시위를 촉발한 가르시아 사건과 관련된 질문이다. 가르시아는 엘살바도르 갱단 폭력을 피해 2011년 미국에 불법 입국했다.
이후 법원은 가르시아가 엘살바도르로 송환될 경우 박해받을 수 있다며 추방을 보류했고, 합법적으로 미국에 거주하고 있었다. 그러다 돌연 지난달 13일 이민당국에 체포됐다가 엘살바도르의 테러범수용소로 추방됐다.
가르시아가 행정 오류로 추방됐다는 사실이 확인됐지만, 백악관은 가르시아를 미국으로 데려오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
케네디 의원은 "행정부는 인정하지 않겠지만, 이것은 실수였다"고 강조했다.
또 케네디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두둔하고 나섰다.
케네디 의원은 "어떤 대통령도 연준 의장을 해임할 권리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연방준비제도는 독립적이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파월)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가 출신의 트럼프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낮은 금리를 선호하며, 특히 최근 관세전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가 나오자 더욱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파월을 비롯한 연준을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대다수는 관세 정책 등에 따른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갈수록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지금이라도 확실히 (기준금리를) 낮춰야 한다"며 "파월의 해임은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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