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캘리포니아 비난에…공화당, LA산불 '조건부 지원' 고려

하원의장 "캘리포니아 지도자들 직무 유기…지원에 조건 붙여야"
트럼프 "캘리포니아 주지사 무능…산불 끌 방법 전혀 몰라"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국회의사당에서 마이크 존슨(공화당, 루이지애나) 하원의장이 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한 지출 법안이 통과된 후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의 국회의사당에서 마이크 존슨(공화당, 루이지애나) 하원의장이 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한 지출 법안이 통과된 후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로스앤젤레스(LA) 산불에 대한 캘리포니아주와 LA시의 대응을 비난하자 공화당이 캘리포니아를 조건부로 지원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장악한 캘리포니아주가 수자원과 산림을 잘못 관리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주와 지역 지도자들이 여러 측면에서 직무를 유기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또 "지원에는 조건을 붙여야 한다"며 "그게 내 개인적 견해이고 합의가 어떤 것인지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존슨 의장은 캘리포니아 지원금을 미국 부채 한도를 36조 달러(약 5경 2761조원) 이상으로 늘리는 것과 연계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아직 캘리포니아에 대한 재난 지원금을 논의하지 않았다. 의원들은 14일 비공개로 캘리포니아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공화당 상원의원 중 2인자인 존 바라소 상원 원내총무도 12일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궁극적으로 승인된 지원금에 '조건'이 붙을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다음 번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캘리포니아주 당국의 산불 대응을 "완전히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공화당은 하원과 상원 모두를 장악하고 있어 지원금의 액수와 형식 등을 정할 수 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 소속의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무능한 정치인"이라며 "산불을 끌 방법을 전혀 모른다"고 비난했다. 이어 산불을 "우리나라 역사상 최악의 재앙 중 하나"라고 불렀다.

공화당은 지난해 11월 대선과 동시에 치러진 상·하원 선거에서 양원을 다 장악했다. 이후 당 내의 강경파들은 정부의 추가 지출을 가로막으려고 하고 있다.

실제로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과 민주당이 장악한 상원은 지난달 노스캐롤라이나와 플로리다주의 허리케인 피해 복구를 위한 1000억 달러(약 146조 6000억 원) 규모의 긴급 자금 지원을 승인했다. 이때 일부 강경 보수파 의원들은 자금을 받는 지역 중 상당수가 공화당 지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지원 규모를 400억 달러로 줄이려고 시도했다.

한편 캘리포니아는 민주당의 텃밭으로, 주지사와 상원의원 2명 모두 민주당 소속이다. 캘리포니아에 배정된 하원 의석은 52석인 만큼, 2026년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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