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제의 쇄도" 트럼프 거래 자신…日·韓·인도 순서로 줄섰다(종합)

미 상무 "이전이라면 안 갖고왔을 제안 들고 찾아와"
베선트 "일본 이어서 한국과 인도가 협상 우선순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서 “미일상호방위조약이 일방적으로 일본에 유리하다”고 밝히고 있다. 2025.04.1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서 “미일상호방위조약이 일방적으로 일본에 유리하다”고 밝히고 있다. 2025.04.11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고위 관리들이 상호관세 인하를 타진하는 각국의 협상 제안이 쇄도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이익을 관철할 거래 성사를 자신했다. 무역 협상 우선순위로는 한국이 일본, 인도와 함께 거론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각료들과의 회의에서 "모두가 와서 (미국과) 거래하고 싶어 하고 우리는 많은 나라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라고 낙관했다.

트럼프는 "정말 잘 풀릴 거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좋은 상황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국가들이 협상을 제안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미 행정부 관계자는 75개국 이상이 연락을 해 왔다고 밝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 9일 한국·유럽연합(EU)·멕시코·에콰도르 관계자들과 회동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대화할 나라들이 너무 많다"며 "대통령이 '미국을 존중하라'고 요구한 덕분에, 그들이 이전이라면 결코 가지고 오지 않았을 제안을 들고 우리에게 찾아왔다"고 거들었다.

이날 발언은 트럼프가 중국을 제외한 국가들을 상대로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10% 기본 관세만 시행 중인 가운데 나왔다.

본문 이미지 -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3월 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2025.3.7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3월 7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바라보고 있다. 2025.3.7 ⓒ 로이터=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10%보다 관세 낮추려면 트럼프 놀라게 해야

백악관으로 연락해 온 75개국 가운데 구체적인 제안을 한 나라는 약 15개국이다.

케빈 해싯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15개가 넘는 국가로부터 상호관세 인하를 위한 협상 제안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싯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구체적인 제안이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다"며 "현재 약 15개국이 명시적인 제안을 했다고 미국무역대표부(USTR)로부터 보고받았으며 (이 제안들이) 대통령에게 제시할 만큼 좋은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승선에 매우 가까운 거래가 대량으로 쌓여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관세율을 10%보다 낮추려면 트럼프 대통령을 놀라게 할 만한 제안을 해야 한다며 협상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실제로 USTR에 따르면 베트남은 미국산 사과와 체리, 에탄올 등에 대한 관세 인하 등 상세한 제안을 꺼냈으며, 기꺼이 양보할 수 있는 분야를 자세히 설명한 조건서를 제시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은 미국과의 무역 협상 대기열 맨 앞에 일본이 있으며 한국과 인도가 그 뒤를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맞춤형 무역 협상을 지시했기 때문에 각국과 거래 성사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베선트는 호 득 폭 베트남 부총리와 만났으며 자택에서 열린 벚꽃 파티에 주미 일본대사를 초청해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다만 NYT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이 무역협정을 체결하고 싶어 하지만 자동차 및 철강 분야에서 장기적인 견해차로 협상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본문 이미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9.6.29/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포토공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9.6.29/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포토공용 기자

145% 때려놓고 시진핑에 "진정한 오랜 친구"

트럼프는 무려 145%의 초고율 관세 부과 대상이 된 중국을 언급하면서 시진핑 국가주석과도 협상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각료회의에서 그는 "나는 시진핑 주석에 대해 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 그는 진정한 의미의 저의 오랜 친구"면서 "이것이 양국 모두에 아주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기대하고 있다"라고 했다.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보자"며 "우리는 거래를 성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국은 전날 미국을 향해 "관세 몽둥이를 휘두르며 세계 각국이 패배를 인정하도록 강요하려는 야만인들은 중국의 전화를 절대 기다리지 말라"는 등 대화 의사가 없음을 확실히 했다.

중국 외교부의 홍콩 사무소인 주홍콩 특파원공서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중국 측 입장을 설명하는 서한을 보내 "미국의 이 같은 행동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지 못하고 단지 미국을 21세기의 야만인들로 만들 것"이라며 "전형적 일방주의이자 보호주의, 경제적 괴롭힘에 직면해 중국은 끝까지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히려 (미국이) 전 세계를 괴롭히고 협박하는 '예술'에 심취해 있다"며 "관세 몽둥이를 휘두르며 세계 각국이 전화를 걸어 패배를 인정하도록 강요하려는 야만인들은 중국의 전화를 절대 기다리지 말 것을 엄중하게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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