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 밈 이어 재봉틀 돌리는 미국인들…트럼프 관세 조롱 '유행'

트럼프, 밴스와 함께 미싱 돌려 마가 모자 만드는 AI 영상도
펭귄만 사는 무인도에 관세 매긴 트럼프 조롱하는 밈도 퍼져

본문 이미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조롱하기 위해 인공지능으로 생성한 가짜 영상 밈이 확산하고 있다. 출처=axiang 67 틱톡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조롱하기 위해 인공지능으로 생성한 가짜 영상 밈이 확산하고 있다. 출처=axiang 67 틱톡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드르르륵. 낡고 어두운 공장에서 넋이 나간 표정으로 재봉틀 앞에서 옷을 만드는 미국인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제조업 일자리를 미국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겠다며 대대적인 관세 정책을 시행하자 이를 조롱하는 밈(인터넷 유행 콘텐츠)이 생긴 것이다.

9일(현지시간) NBC 방송 등에 따르면 중국 바이트댄스 소유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서는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풍자 영상이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32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어두침침한 공장에 미국인들이 모여 앉아 의류를 재봉하고 스마트폰을 조립하는 등의 모습이 담겼다. 중국 전통 음악이 배경으로 깔리고 맨 마지막에는 이를 비꼬듯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문구가 나온다.

처음에는 백인 남성이, 그다음에는 여러 명의 백인 여성들이, 이후에 흑인 남성이, 그다음에는 백인들이 공장 노동자로 등장한다. 전부 안색이 피로해 보이고 우울해 보인다.

이를 두고 SNS에서는 인종차별적이고 경멸적인 밈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한 엑스(X) 사용자는 "중국인들이 미국의 재산업화 밈을 만들어 미국을 조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봉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전부 과체중으로 그려진 점도 비판 요소로 지목된다.

본문 이미지 - 인공지능으로 생성한 가짜 이미지에 재봉틀 앞에 앉은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이 등장했다.
인공지능으로 생성한 가짜 이미지에 재봉틀 앞에 앉은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이 등장했다.

또 다른 X 사용자는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이 공장에서 재봉틀로 빨간색 마가(MAGA) 모자를 만드는 AI 사진을 올렸다.

이대로 관세 정책을 강행한다면 과거 아시아에 외주를 줬던 저숙련 일자리가 미국으로 돌아간다는 뜻이 담긴 밈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 관리들은 미국으로 돌아올 일자리가 첨단 기술이 필요한 고숙련 일자리라고 주장한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우리 고등 교육을 받은 미국인들은 미국으로 되돌아오는 모든 첨단 공장에서 일할 것이고 미국은 역사상 가장 큰 일자리 부흥을 경험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본문 이미지 - 펭귄이 사는 무인도에까지 관세가 시행되자 만들어진 밈들<출처=X>
펭귄이 사는 무인도에까지 관세가 시행되자 만들어진 밈들<출처=X>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밈이 퍼진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일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를 발표할 당시에도 부과 대상에 호주령 허드 맥도널드 제도 등 무인도가 포함되자 이를 조롱하는 밈이 유행했었다.

이와 관련해 류펑위 주미중국대사관 대변인은 X에 허드 맥도널드 제도의 펭귄들이 트럼프의 관세 정책을 피해 바다에 뛰어드는 사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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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이 사는 무인도에까지 관세가 시행되자 만들어진 밈들 <출처=류펑위 주미중국대사관 대변인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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